태그 : 홍콩 요약보기전체보기목록닫기

1

홍콩

 홍콩 가고싶다. 입버릇처럼 말한다. 올해는 홍콩은 커녕 어디에도 못 갈 일임을 알지만, 그래도 이따금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말이다. 내 기억 속 홍콩은 항상 더웠고 동시에 청명했다. 비 오는 날이나 안개가 짙게 낀 밤거리도 겪어봤지만, 나는 대체로 해가 아주 쨍쨍한 풍경을, 홍콩으로 기억하고 있다. 공을 들여 유지하는 듯한 좁은 길들이 어디로든...

홍콩 가고싶다.

 가서, 베이글 먹고 싶다. 위험해서 못 간다고 생각하니 더 가고싶다. 트래킹 하고, 코즈웨이 베이도 털고 싶다. 페르낭 프라이도 자꾸 생각난다. 예전에는, 틈만 나면 갔었는데. 못 간지 너무 긴 시간이 흘렀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