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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0일

 사직서를 쓴지 달포, 그러나 진전이 없었다. 이렇게 어물쩍, 의미 없이 회사에 더 머무르게 될 수도 있었지만, 나는 그간의 경험 때문에 간여하지 않았다. 서로 도와가며 효율을 높이는 것은 내가 선호하는 업무 방식이지만 여기서는 항상, 어떤 문제에 개입하는 순간, 오히려 일을 망치게 된다. 그것이 내가 이 나라에서 배운 부끄러운 노하우다. 그럼...

12월 31일

12시 40분 종무식이 끝나고 곧바로 연회가 이어졌다. 매일 들락거리던 구내식당에서 연회라니 썩 기분이 나지 않았지만, 막상 길게 늘어선 줄 끝에서 조금 살펴보니 꽤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갖춘 뷔페가 눈에 들어온다. 지난번 야외 행사를 했을 때처럼 신경을 쓴 모양이다. 종무식에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분이 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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