劇詩人의任務 scraps

 시인詩人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나는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야 시인詩人이 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보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보이는 것이 무엇이건 간에 극시인劇詩人이 보았던 것과 똑같이 관객에 의해서도 감지될 수 있는 그러한 방법으로 보는 것임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완전한 경험된 것 만이 그러한 방법으로 보여지고 지각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문학의 비밀은 분명 이러한 삶을 통한 경험이라는 문제 속에 있는 것입니다. 지난 10년 동안에 쓴 나의 모든 작품은 내가 정신적으로 살면서 경험한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시인詩人도 고립된 채로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가 생활하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은 자기와 함께 자기의 이웃 모두가 경험하는 것입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시詩를 쓰는 사람과 그것을 읽는 사람 간의 간격을 무엇으로 메꿀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면 내가 살면서 경험했고 또한 나에게 영감을 준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입니다. 부분적으로는 몇 번의 시기에 나를 생생하게 감동케 했던 위대하고 아름다운 어떤 것에 의해 영감을 얻었습니다. 말하자면 나는 일상日常의 나 자신보다 높게 자리잡은 것에 의해 영감을 받았으며 내가 그것과 직면하기를 원했고 그것을 나 자신의 일부로 만들려고 했기 때문에 그것에 의해 영감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그러나 나는 그것과 반대되는 것, 즉 인간 본연의 찌꺼기와 앙금으로 내면에 표출된 것에 의해 영감을 받기도 했던 것입니다. 이런 경우, 나에게 있어서 극작劇作을 한다는 것은 마치 목욕하는 것과 같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보다 청결하고 건강하며 보다 자유로운 느낌을 얻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 자신이 최소한 한 두 번 정도라도 모델이 되지 않고서는 사물을 시적으로 묘사할 수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들 가운데 말과 행동, 의지와 임무, 생활과 이론 사이에서 갈등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요? 또한 수시로 이기적利己的이 되어 자기 자신에게만 유리하게 하며 반은 무의식적으로, 반은 선량한 믿음에서 다른 사람과 자기 자신에 대한 행동에 변명을 구하지 않는 사람이 도대체 어디에 있겠습니까?
 나는 학생 여러분들께 이 말을 하면서 나의 말들이 제대로 올바르게 이해되기를 바라고 그렇게 될 것을 믿습니다. 왜냐하면 시인詩人에게 부과되는 임무는 근본적으로 학생에게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그가 속한 사회와 시대時代에 일어나는 모든 잠정적이고 영원한 문제를 그 자신에게 명백히 함으로써 다른 사람에게도 명백히 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임무입니다.
 이 점에서 나는 해외에 머물 때에 훌륭한 학생이 되어보고자 무한히 노력을 기울였다고 감히 말하려고 합니다. 시인이란 본래 원시안적遠視眼的인 것입니다. 나는 내가 조국을 떠나있을 때 만큼 그렇게 완전하고 명확하게 나의 조국과 조국의 실생활을 본 적은 이제까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친애하는 학생 여러분, 나는 이제 내가 생활하며 경험했던 것과 관련된 몇 마디 말로써 결론을 맺고자 합니다. 쥴리안 황제皇帝는 자신의 생애가 거의 끝나가고 모든 것이 그의 주위에서 부서져 갈 때에 자기의 적敵들이 생등하는 따뜻한 인간들의 사랑 속에서 풍요롭게 삶을 영위하는데 반해 자기는 냉혹하고 영리한 자들에 의해 존경 받는 인물로 기억될 뿐이라는 생각만큼 그를 아프게 한 것은 없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생각은 내가 살아온 생生의 경과이며 외로움 속에서 내 자신에게 수시로 던져온 질문 속에 숨어있는 것입니다. 자, 노르웨이의 젊은이들이 오늘밤 나에게 와서 말과 노래로서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따뜻하고 분명하게 나에게 답변을 하도록 해주었습니다. 나는 이 답변을 조국의 이웃들과 함께 내가 조국을 방문하는 중에 얻은 가장 값진 보람이라고 여기며 오늘밤의 경험이 완전히 사는 하나의 경험이 되어 언젠가는 나의 작품 속에 반영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실현되어 언젠가 내가 한 권의 책을 조국에 보내게 된다면 여러 학생들은 그것을 이 만남의 악수와 감사의 표시로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책을 만드는 일에 함께 한 여러 사람들 중의 한 사람으로서 받아주기를 부탁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