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학의 선구자들 - 막스 데스와(Max Dessoir, 1867~1947) works

 『미학과 일반예술학, Asthetik und Allegemeine Kunstwissenschaft』, 1887


 미와 예술
 예술의 제 요소는 전통적 미학의 범주에 종속되지 않는다. 즉, 더이상 무시할 수 없는 개념이 포함된 집합이다. 그러나 미와 미학, 예술은 본질적으로 거의 동일한 범주를 공유하고 있으며 예술이 가지는 미 외의 영역, 즉 비극성, 희극성, 우미, 숭고, 추는 형성 과정 중의 미=beauty in making로 이해되었다.

 자연미와 예술
① 미에서 예술 본연의 목적을 찾고 미적 절차의 핵심을 구할 때 우리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왜냐하면 삶에서 향유되는 미와 예술에서 향유되는 미는 동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② 예술에서는 모든 것이 변형되기 때문에 자연미가 예술을 통해 재생산된다. 이를 통해 전적으로 새로운 특성을 획득한다.
③ 예술적 감상은 예술가 개인의 즐거움과 하위감각의 부재를 극복하는 능력을 포함한다. 즉, 자연미로부터 절대 도출될 수 없는 또 다른 쾌의 요소가 존재한다.
④ 결론적으로, 예술에서의 미와 일상적인 미의 구별이 요구된다
⑤ 예술 작품이 아니더라도 미적으로 향유되는 것은 많다. 미학은 예술과 연관 없는 미 또한 포괄하고 있으며 범위에 있어 예술을 능가한다. 미학은 예술 외에도 다루어야 할 문제가 많으므로 굳이 예술을 포괄해야 할 필요는 없다. 일상적 미와 예술에서의 미를 구별하기 위해 예술은 미학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새로운 개념을 포괄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왜곡된 이해가 있음을 지적한다. 또한 미학은 예술에 의한 미 외에도 아름다움의 포괄적 이해를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 특성을 간과할 수 없다.




 예술학의 목적과 기능
① 그러나 예술의 영역이 협소하지는 않다. 진정한 예술작품은 매우 복잡하고 미로써 전부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존재한다.
② 예술이 존재할 필요와 힘은, 전통적으로 미적 경험뿐만 아니라 미적 대상을 표시하던 정적이 만족에 절대 한정되지 않는다.
③ 정신적이고 사회적인 삶에서 예술은 미적 대상과 경험을 우리의 전체 인식적, 의지적 행위에 통합하는 기능을 갖는다.
④ 전체 인식적, 의지적 행위는 미학에서는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이것은 분명 다루어야 하는 테마이며 따로 영역을 만들어 연구할 필요가 있다.
⑤ 미학과 예술학은 분리될 필요는 있으나, 장래에는 방법론적으로 미학과 만나게 될 것이다. 예술학은 미학 외부에 있는 수많은 주요 개념들에 대한 연구를 함과 동시에 미학과 맞닿아 있는 부분 또한 연구하여 상호 발전을 꾀해야 할 것이다.


 중심과 주변
① 이러한 공동 작업은 중심과 주변을 명확하게 구분함으로써 가능하다.
② 미학뿐만 아니라 인류학, 심리학, 철학, 문학, 음악학, 공간예술사학(미술사학) 역시 예술의 다양한 측면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탐구의 총합은 매우 소란스러워 보인다(그렇다면 예술은 학문의 저수지인가?) 이것을 하나로 묶어 줄 예술학의 확립이 필요하다.
예술학의 과제는 그 영역, 가치, 기원, 구분, 기능에 대한 명확한 정리로 중심과 주변의 문제를 고려한 후 다른 예술의 영역과 연계하여 연구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자신은 이러한 중심과 주변의 문제를 정립하지 못하였는데 이는 양차대전의 영향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후 예술학은 수많은 각각의 영역으로 나누어졌다.


 일반예술학의 과제
① 역사와 이론은 서로 지탱해주는 관계이다. 그러나 경험이 말해주듯 역사에 구애 받지 않고 연구될 이론의 분야가 존재한다.
② 새로 등장한 시학, 음악 이론, 예술학과 같은 학문 분야들의 전제와 방법, 그리고 목표를 인식론적으로 검토하는 일, 그리고 예술의 본성과 가치, 예술 생산물의 객관성을 탐구하는 일이야말로 일반예술학의 과제이다.
→ 이러한 학문은 예술적 창조와 예술의 기원, 예술의 분류와 가능에 관련된 문제들에서 자신의 영역을 갖는다.

여기서 통시적 연구와 구별되는 공시적 연구 가능성과 통시적 연구와의 구별. 일종의 분업과 학문들 사이의 관계 연구를 주장했던 것은 협업이라는 근대적 발상에 의한 것이다.


 비평과 예술가
① 무슨 권리로 예술가가 아닌 철학자들이 예술에 관해 판단하는가에 대한 물음이 제기될 수 있다.
→ 우리는 객관적으로 다른 학문을 끌어들여 예술을 연구하는 예술학자와 작가와의 관계에 주목해야 한다. 작가의 이론서는 주관적인 목적을 포함함으로써 순수 예술학이라고 할 수 없고, 객관적으로 예술학을 공부하는 학자들은 반대로 작가들의 비평을 받을 수 있다.
② 원칙적으로 예술가들의 이론상의 관심은 철학자들의 그것과는 상이한 양태를 갖는다
 - 예술가들의 목표는 예술적 성취나 개인적 교육이다
 - 이론가들은 학문적 탐구, 앎 자체가 목적이다
 - 여기서 예술가들이 추상적, 개념적 사고와는 거리가 멀다는 전제를 두는데, 이는 19세기 학문의 한계라고 볼 수 있다.
③ 예술감상과 예술비평은 순수 예술학과는 다르다. 우리의 관심사는 특정 작품의 감상과 향유가 아니며, 비평과 감상에서 철학의 모든 외적 가치들은 순간적으로만 기능한다.
④ 학문은 명확한 통찰과 일련의 사실들을 설명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다. 예술학 역시 학문의 하나로서 가장 자유롭고 주관적이며, 종합적인 인간 행위를 필연성, 객관성, 그리고 분석의 방향으로 변형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것은 주관적인 실제 예술과의 거리를 유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예술가의 의식에서 멀어지게 된다. 학문은 예술가의 반대편에 서게 되고, 이는 예술가들의 반발을 살 수도 있다. 그러나 예술학은 예술을 생산하고자 하는 욕망을 갖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예술에 영향을 미치고자 하지 않는다. 즉 지식과 실천 능력은 별개의 문제이다. 따라서 상반되는 두 가지 영역이 상호작용하기 위해 예술을 있는 그대로 향유하면서도, 이성적 비평(객관적 연구)을 할 수 있는 학자가 이상적이다.


 참고문헌
Max Dessoir, 「Aesthetics and Theory of Art」, trans. Stephen A. Emery(Wayne State University. 1970)
민주식, 「막스 데스와에서의 “일반예술학(allgemeine Kunstwissenschaft)”의 이념」, 미학 제 47집,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