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한 모금, 넘치게 마신다. 물 많이 마셔야지, 생각하면서 한 모금 더 마신다. 글을 한 줄 쓰고 한 모금, 다시 넘긴다. 종일 하는 일 없이 바빴다. 과거에 비해서 그렇다. 4월이 되고 나서는, 무모한 계획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일이 없어졌다. 대신 합리적이다. 잊고 있었던 감각이다. 한참 일에 시달리던 지난겨울, 나는 막연하게, 예전에는 회사 다니는 일이 이렇지 않았다고만 생각했다. 그게 뭔지는 거짓말처럼 기억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무엇이 다시 회사 생활을 여유롭게 만드는지 말할 수 있다. 이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기가 온 듯하다. 좋은 일이다. 여러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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