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괴로움 daily

 투자는 어렵다. 매번 느끼는 바다. 단순히 어디에 투자하고 어느 정도의 수익을 기대하는가의 문제와는 다르다. 누구나 매번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는 없지만, 저금리 시대에 자산 손실을 막겠다고 매달린 주식 투자는 일상에 적잖은 괴로움을 준다. 월 초지만 예상 이상의 수익을 얻어, 그동안 번잡했던 2020년의 현금흐름표에 더이상 손대기 싫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또 다시 조금이라도 더 벌어보겠다고 주식판을 기웃거린다. 오버나잇의 고통이나 손실 구간일 때의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이런 일은 다시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적잖게 신경이 쓰인다. 그러나 올해를 마무리해도 되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내년 초 지출할 예산을 확보해 놓았더라도, 그만둘 수 없는 것은 아마 욕심 때문이리라. 그 욕심 때문에 나는 오늘도 손실을 감내하고, 엑셀 표를 고친다. 손에 쥔 얼마 되지 않는 자산을 어떻게든 굴려야 겠다는 일념에서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런 식으로 자산을 운영하다 보니, 수익의 즐거움을 느낄 새는 없고, 항상 손해보는 듯한 기분만 든다는 점이다. 그건 확정 손실도 아닌데. 오늘은 마치 5백만 원을 손해본 듯한 기분으로 보냈다. 매일이 이런 식이다. 그래. 누구나 매번 성공적인 투자만을 할 수는 없다. 아직까지는 손에 쥐는 작은 수익이, 아무 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자연스럽게 느끼는 불안함보다 마이너스인 잔고가 주는 스트레스가 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