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생일 선물 daily

 생일이 든 달이다. 몇 년 전부터 생일 선물은 셀프로 주고 받고있다. 적당한 것으로, 갖고 싶은 물건을 사는 일이다. 생일 주간은 매번 여행으로 채워 왔기 때문에, 선물은 대체로 면세점에서 사거나 여행지의 편집숍에서 골랐다. 나름의 전통인 셈이다. 곧 내 생일이라는 점을 깨닫고는, 올해는 뭘 사야할지 잠깐 고민하다가 말았다. 여유자금도 없고, 작년보다 예산 관리를 타이트하게 하고 있어, 따져 봐도 돈 나올 구석이 없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프라이탁 여행 가방을 사고 싶었는데, 그 때도 딱 지금처럼 여유자금이 없어 고민하던 기억이 난다. 크기가 조금 커, 며칠간의 여행이나 출장 때 쓰기 위한 가방을 사고 싶었다. 물건이 들어오고 나가는게 순전히 운에 가까운 프라이탁의 특성상, 그 이후 적당한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고, 그런 이후 1년이 지난 것이다. 올해는 뭘 갖춰야 할까? 연초에 갖고 싶은 물건을 한 번에 잔뜩 사서, 그 물건들이 아직 포장도 뜯지 않은 채 적당한 때만 기다리는 지금, 어쩌면 그리 대단치도 않은 나만의 전통이, 코로나로 인해 더이상 지켜지지 못할 상황인 지금,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하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