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날씨 daily

 장마가 길어진다. 꽤 오래 전부터 비가 오고, 흐린 날이 이어졌다. 좀처럼 끝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체감상 한 달도 된것 같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 벼르던 연차를 쓰려고 했다. 처음에는 그냥 쉬려던 연차 계획은, 기왕 쓰는 김에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하며 생각이 붙은 상황인데, 폭염이 미뤄지니 덩달아 연차도 미뤄지고, 어느새 거기에 딸린 계획들도 미뤄지는 모양이 되었다. 그 중 어떤 계획은 시기가 정해진 것들이라, 따로 처리해야지 다른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예년과 다른 상황에 내 삶도, 예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바깥에 나가기보다는 집 안에 가만히 있고, 나가질 않으니 냉장고를 채우거나 냉장고 외의 공간을 채우거나 하는 일도 드물다. 가만히 앉아 다음 주 예보를 살피며 언제 비가 그쳐, 연차를 쓸 수 있는지 생각한다. 잘 맞지 않는 예보지만, 아직 이 장마가 끝나기엔 묘연한듯 하다.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얼른 끝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