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를 읽는 시간 daily

 어지간히 바쁘고, 적당히 불쾌한 하루가 끝나간다. 시계를 보니 여섯 시. 조금만 있으면 퇴근이다. 남은 시간 동안 새로운 일을 벌이기는 부담스러워, 책상 위에 쌓인 잡지 한 권을 꺼냈다. 3월 호다. 거기에는 최근에 검정고시에 합격해서 국문학과에 진학하기로 했다는, 젊은 시인의 인터뷰가 실려 있었다. 송승환과 김현 시인을 읽은 후 시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는 고백. 그 인터뷰는, 문어뿐 아니라 구어에도 사유를 담은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자신의 바람이라는 내용으로 끝맺음이 되어 있었다. 재미있는 생각이네. 가끔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가진 재미있는 생각을 접하면, 무척 흥미롭다. 젊은 나이에 등단한 시인이 부럽다는 생각도 잠깐 들었다. 나는 집에 가서 일기를 써야지. 짧은 생각을 남기고 나니, 시간은 6시 29분이 되었다. 곧 업무 종료를 알리는 음악이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