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수지. daily

 용인 수지는, 평소에, 평범한 삶을 살고싶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라고 생각했다. 그들의 가치관을 존중한다. 그러나 나와는 맞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사는 일은, 사회생활만으로 족하다. 그 동네에 살아볼까. 생각할 일은, 없을것 같았다. 그런데 나는, 아래와 같은 순서로 이 지역의 부동산 탐방을 진행한 바 있다.

 분당의 외진 곳, 구미동에서 길 하나를 건너면 바로 용인시 수지구다. 예전에, 죽전이 무척 살기 좋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몇 번인가, 우연한 기회로 그곳에 가보았을 때, 무척 신도시같다는 인상을 받은 일도 있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죽전, 수지는 구미동과 경계를 맞닿고 있다. 나는 이렇게 이 지역을 알게 되었다.

 대중 교통 이용이 어려워 보이는 죽전을 제외하고, 오리역 생활권임에도, 비슷한 평수의 실거래가가 한참 낮다는 점이, 그래서 같은 예산이면 조금이라도 큰 집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한 번 확인해 본다는 계획으로 이어졌다. 어차피 경기도 아파트촌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면, 괜찮은 판단처럼 보였다. 그 결과, 나는 지난 두 달 사이 오리, 수지구청, 동천역 인근을 총 세 차례 다녀왔다.

 1차 필터링 끝에 검토한 곳은 총 세 곳이었다. 수지 벽산 2차, 수지 동부, 수지 한국. 각각 나름의 장단점이 있는 단지들이다. 동네는, 그냥 그랬다. 깔끔한데, 복잡했다. 차라리 돈을 좀 더 쓰더라도, 탄천이 인접한 구미동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차례의 임장을 마치고, 부동산을 돌며 시세를 확인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그 때가, 12월 말이었다.

 지난 12월 발표된 정책 이후, 이곳의 부동산 호가는 약 4천만 원에서 5천만 원 정도 올라 있었다. 돈 참, 벌기 쉽구나. 누군가는 나와 같은 부동산에서, 이런 매물 없다며 추천해준 부동산을 샀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참 묘한 기분이 든다. 수천만 원의 가격 메리트가 사라지면, 분당으로 가는게 낫다.

 이 탐방 결과, 소득은 아래와 같다. 우선 부동산에서 하는 이야기와 내 판단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또한, 그들의 화법과 관심사를 관찰함으로써, 향후 실제 거래를 목적으로 부동산을 대할 때 필요할,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부동산 자체로서, 상기 매물들에 관해서는 여기에 기록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