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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들이 시를 쓴다. 교묘하게 짠 언어로 펼치는 세계에 자신의 마음을 담는다. 그러나 그것은, 그저 어떤 사람들에게만 가능한 얘기다. 시를 쓰기 위해서는 자격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자격은 무척이나 얻기 어렵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생각을 담아, 말을 풀어 시를 쓴다면, 그건 무슨 자의식 과잉이냐며 너도나도 나서 시인을 비난한다. 시인의 자격이란, 뭘까. 세상에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다. 복잡한, 저마다의 감정이 있다. 모두가 그렇다는 걸 알지만, 시인이 되는 일은, 모두에게 가능한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