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쫓는 여행 daily

 극단적이다. 정말이지 매우 극단적이다. 변화는 이렇게 찾아왔다. 잠을 잃어버려 병원에 다니던 나는, 하루에 12시간씩 자는 평일과 18시간도 자는 주말을, 한동안 보내다가, 다시 그것을 잃었다. 지난 주부터는 계속 불면이다. 밥 대신 커피를 마시고, 신경이 곤두서, 표정에 그것이 그대로 드러난다. 혀 끝이 타는 듯 메마른다. 마른 침을 넘길 때마다 부은 편도가 움찔거린다. 나는 잠을 쫓는 여행 중이다. 잠은, 내가 쫓아내는 걸까, 쫓아가고 있는 걸까. 하루에 트리플 샷을 두 잔씩 마신다. 집에 돌아가면, 반드시 잠부터 자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나, 애먼 바닥을 쓸어내리거나, 책상 위에 놓은 물건을 이리저리로 옮기는 것 외에, 잠은, 요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