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daily

 적어도 목숨을 끊는 것으로 지난 날의 실책을 속죄해야 마땅할 그는, 명실상부 공인이다. 얼마 전부터, 나는 검색창에, 그의 소속을 붙여, 이름을 검색한다. 프로필 밑으로, 뉴스 기사가 드물게 보인다. 혹시 그 사이에 죽어 부고가 나오지는 않았을까? 그렇다면 그의 유언은 무엇일까? 나는 거기에서 일말의 참회를 보게 될까? 안타깝게도, 그는 아직 멀쩡히 살아있나 보다. 그런 소식은 없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나는 적어도 그가 추문에 휩싸이거나 범죄 행위가 발각됨으로써 구설에 오르길 바란다.

 누군가의 부고를 기다리는 행위는, 상식 밖의 반인륜적 행위처럼 느껴진다. 나는 스스로 그런 일을 하면서, 위화감은 느끼지만 죄책감은 없다. 애초에 누군가의 이름을 검색하는 행위가 비난받을 만한 일은 아니니까. 또한, 부끄럼이 없다는 사실은, 내가 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나와 그 사이에, 적어도 인연은 있었음을, 뚜렷하게 방증한다. 그 검색 행위에 저주의 뜻은 없다. 그가 천수를 누리고 떠나길 바란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그 끝이 아름답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그렇게, 누군가의 부고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