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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깊은 잠에 빠져든다. 7월에 느낀 것과는 다른 것. 최근에 별것 아닌 수술을 받았는데, 회복하는 과정에서 졸릴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그전에도 꾸준히 졸렸다. 한 번 자면, 일어나지 못한다. 이러한 증세는 지난 8월부터 달포 간 이어졌다. 그때는 그게 여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몇 번의 주말을 일정 없이 보내고, 하루에 열 시간 넘게 잠드는 날들을 보낸 이후에도, 증세는 사라지지 않는다. 추석 연휴 전, 병원에서 말하길, 증세라는 것은 그 경계가 모호하여, 어떤 증상이 병이라고 정의하면, 바로 그것이 병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고 했다. 별로 도움은 되지 않는 얘기였다. 나는 언제까지 졸린 걸까. 어딘가 외진 곳에 틀어박혀서 종일 잠만 자고 싶다, 고 생각하고, 실제로 지난 연휴에는 집에 틀어박혀 잠만 잤다. 그래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