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날 daily

 태풍이 비켜간 나라에서 맞은, 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야할 날. 나는 지난 며칠간 밀린 빨래를 건조기에 넣고, 동전이 모자라 편의점에 다녀왔다. 그리고 건조기가 돌아가면서 내는, 규칙적인 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고 있었다.  생일은, 갑자기 찾아왔다. 날짜가 바뀌자,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서 생일 축하 메시지가 왔다. 세상은 고요하다. 차가 지나가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아, 바깥은 평화로운것 같다. 내 마음은, 그만큼 평온하지 않은데, 그 이유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이제 나는, 아침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오늘은 귀국날이다. 나에게 줄 생일 선물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갖고 싶은 물건을 한아름 샀지만, 마음은 그저 그대로 공허하다. 날이 밝으면, 작년에, 그리고 재작년에, 언제부터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꽤 오래된 습관임은 분명한, 나의 생일마다 해온 일. 내가 있는 장소, 그 주변에서 가장 훌륭한 케이크를 사서, 천천히 먹는 일, 그 일을 할 계획이다. 어제 산 샴페인을 바로 마시면, 행복해질까. 잘 모르겠다. 그저 지금, 남길 말은, 내 생일,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