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전 daily



 수요일 밤이면 약이 떨어진다. 새 처방전이 필요하다. 초진을 본 병원은 평일 저녁이나, 토요일에 진료를 보지 않는다. 이른 오전에라도 문을 열면 좋을 텐데, 재방문이 어렵다. 그래서 나는 병원을 옮기겠다고, 선생님께 양해를 구했다. 담당의는 개인 병원에 다니면, 다른 종류의 치료도 가능하다고 말해줬다. 그래서, 재진료 예약을 단념했다.

 오늘,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개인병원을, 미리 예약하려고, 근처의 병원에 연락했는데, 하는 말이 처방전만 써 주는건 안되고, 처음부터 여러 가지 검사니, 문진을 해야 한다고 했다. 목요일에 예약할게요. 전화를 받은 직원은 진료는 2시간 가량 걸린다고 하더니, 진료비에 관해 얘기한다. 경우에 따라, 최대 49만원이 청구될 수 있다고 한다.

 그 정도 진료비라면, 없던 병도 생기겠다. 한 번 진료에, 검증되지 않은 진료비를 지불하는 것. 물론 보험이 있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예약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이 주변 개인 병원의 치료비는 다 그런 식일까? 처방 받은 약은, 중간에 복약을 중단하면 그 효과도 감소할 뿐더러, 복용 중단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고 했다. 어떻게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