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가 든다. daily


 퇴근하고 돌아오니, 한동안 잊고 지내던 허기가 든다. 참을 수 없는 배고픔에, 고통스럽다. 위장을 통째로 찢어버리고 싶다. 반 년만에, 자주 가던 동네 빵가게에 들러, 밤 패스츄리와 앙버터를 샀다. 다음은 편의점이었다. 도시락과 컵라면을 샀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겁다.

 집에 돌아온 후, 마음은 여전히 무겁고, 몸은 가볍다. 고민은 없었다. 모든 것은 마음 가는대로, 찬장에 보관된, 낡은 초콜릿이며 브라우니를 꺼내지 않은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옷을 갈아입으면서 물을 끓이고, 세수를 하는 사이에 전자렌지를 돌렸다.

 한 시간을 들여, 준비한 음식을 전부 먹었다. 고민 없이, 입 안에 들인 것들의 식감만 생각했다. 그리고, 곧내 그걸 전부 토해냈다. 채울 수 없는 속을 생각하며, 나는 잠에 빠졌고, 금세 정신이 돌아왔다. 고요한 방 안에서 보낸 밤. 머리가 너무 빨리 돈다. 오늘, 병원을 예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