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 daily

 부장은 어느 날, 회의에서, 실행 준비 중인 캠페인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함으로써, 제한된 예산이지만, 최대한 많은 고객을 계몽시켜,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각인시켜야 한다고.

 나는 내가 교조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고, 어떤 목표에 관해, 그런 류의 편집증적인 집착을 보이지만, 그럼에도 저 관점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브랜드, 상품이 가진 특장점을 소화하기 쉽게 전달하는 것은 우리 팀의 목표지만, 누구나 소비자가, 대중이 되는 순간 진실을 외면하고 자극적인 이미지만을 소비하고 싶어하는 것이, 내가 경험을 통해 깨달은 부분이기 때문이다. 나는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렇게 모순된 판단을 내리는, 나를 포함한 소비자로서의 대중의 욕구와 생각이, 결코 틀리지 않는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런 배경을 두고 어떤 목적을 추진하는 일은, 물론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적어도 그들을 계몽한다는 전제를 두고 도달하고 싶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