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대 dearest

해가 저물기 시작해 나는 손목시계를 들여다보았다.
"자, 어떻게 할까? 유라쿠쵸까지 가서 뭔가 재미있는 영화라도 볼까?"
"액션 영화 보고 싶다. 기관총으로 나쁜 사람을 막 쏴 죽이는 거."
"장 클로드 반담의 신작은 어때?"
"그게 누군데?"
나는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실버스타 스탤론을 도저히 뛰어넘을 수 없는 액션스타라고 가르쳐 주었다.
"그럼, 그 사람을 응원하러 가자." [107]

 연휴를 맞아 자리를 잡고 앉아 책장을 뒤적거리며 아사다 지로의 단편을 몇 편이나 읽었다. 다 읽고 나니 곁에 <연애시대>가 있어 마음에 드는 부분만 골라 읽었다. 책을 여럿 벌여 놓고 닥치는 대로 읽는 것은 내 오랜 취미다. 정말이지 오랜만에 그런 일로 시간을 채우다 보니 과거의 여유로운 마음이 돌아온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