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 daily

 

 초목이 푸르게 되려면 반드시 때를 맞아야 하니, 이 겨울에 조바심을 내 일을 그르치기보다는 잠자코 길운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나는 그 점을, 나는 그동안의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한두 번 되새긴 게 아니면서도 나는 매번 일을 밀어붙여, 마음 가는 대로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기다려야 할 때다. 기다려야 할 때라면 나는 항상 기다려야 할 때였고 조금 더 기다린다고 일이 될 일이 아니 되는 경우는 없다. 오늘 운세를 봤다. 예상 밖의 일이 일어나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그 대세란 대체 뭐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