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daily

 꼭 나흘간 양평으로, 답사니 출장이니 외근이니 참 핑계도 가지각색 어쨌거나 오늘 모든 일이 끝났다. 선크림을 잔뜩 발랐지만 피부가 빨갛게 달아 올랐다가 새까맣게 탔다. 수분이 부족하다. 나흘간 진이 빠지도록 굴렀다. 바깥에 가만히 서있다가 끼니 챙겨먹는 일만으로도 힘이 부치는 날씨였다. 집에 돌아오면, 그동안 밀린 일기도 쓰고 느낀 점이나 할 말도 잔뜩 있어 그걸 전부 정리해야겠다고, 볕을 맞으며 몇 번이나 생각했지만, 평소보다 일찍 돌아온 집에서 나는 아무 것도 못 했다. 그렇게 이번 주는 뜨거운 볕과 싸우며, 어쩌면 덧없이 흘러가버린 시간을 돌이키며 쓸쓸함만 느끼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