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daily

 휴대폰을 4s로 바꿨다. 번거롭고 불편하다. 신발 한 켤레를 사느라 여러가지 과정을 거쳐야 했고 여름 이불과 베개를 사는데 또 여러가지 절차를 밟았다. 여기 나열한 세 가지 대상의 공통점은, 내게 같은 일을 여러번 반복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정말이지 사람으로 따지면 이런 고자세가 따로 없는데 아이폰도, 침구를 주문한 쇼핑몰도, 신발을 주문한 구매대행도 다시는 쓸 일이 없을 것이므로 그것으로 됐다고 생각한다. 어쨌거나 나는 그 지루한 반복을 끝까지 해냈고 오늘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공인인증서라든가 독서라든가 그런 것들은 손도 못 댔지만 그래도 운동을 하고 빨래를 하고 청소도 하고 신발과 침구도 사고 휴대폰 수리 준비도 마쳤다. 이정도면 뿌듯하게 잠들어도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