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아침 daily

 TF 파견 결정 이후 매일이 빠르게 지나간다. 다른 생각할 겨를도 없고 자연스레 퇴근 후 녹초가 돼서, 밥도 안 먹고 열 시에 잔다. 어제는 그런 상황이 조금 분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부지런을 떨어 저녁을 챙겨 먹었지만 역시 열 시에 잤다. 덕분에 아침에 평소보다 더 일찍 깼다. 오늘은 다섯 시. 머리맡 데코판을 공들여 정리하고 빨래를 걷어 옷장에 넣고, 마지막으로 쓰레기를 내다 버리다가 우편함을 보니 가스요금 고지서가 들어 있다. 약간 떨리는 마음으로 확인해 보니, 이번 달도 목표달성 했다. 두 달 전에는 최대한 아끼면 얼마가 나올지 실험차 보일러를 거의 안 틀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핀잔까지 들었다. 실험을 마쳤으니 필요한 만큼 쓴다고 썼지만, 생각보다 이번 달, 늘어난 금액이 많지 않다. 가스요금 결제를 해야겠다고 앉아서 하다 보니 최근 미뤄뒀던 이체들을 한 번에 처리해 볼까. 까지 생각이 이어져 총 여섯 건을 처리했다. 이번 달은 TF 건도 있어 달리 뭘 할 여유가 없기도 하고 이제 슬슬 새집 정리도 끝나가는 덕에 큰돈이 나갈 일이 없다. 연말이며 새해며 연휴 간 잉여자금이 생긴 것도 도움이 됐다. 아침부터 꽤 큰일을 처리한 것 같아 내심 뿌듯하다. 자금 처리 결과를 기록해 두고 밀린 일기도 이틀 치 썼다. 그런 연유로 오늘은, 뭘 하며 지내도 보람 있는 날로 기억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