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o, 2016 de la mode


 이 이야기는, 서로에게 강하게 끌려, 하룻밤 격정적으로 사랑하는 한 쌍에 관한 것이다. 화자가 전환되는 막간, 누벨바그 풍의 영상이 펼쳐질 때만 해도, 나는 적어도 이 작품의 고풍스러움에 끌려 최소한 끝까지 실망하는 일은 없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별로 공감되지 않는 그들의 속내가 화면 전환 패턴과 함께 한두 줄씩 찔끔거리며 드러나는 과정에서, 반복되는 예의 하루를 몇 번이고 쫓는 것은 무척이나 지루한 일이었다. 이런 사랑 이야기는 금세 잊어버리거나 혹은 애초부터 아예 몰랐어도 좋았을 것이다. 나는 숫제 마지막 부분에서는 거의 꿈을 꾸듯 졸았다. 영화를 보다가 잠든 것은 <스타워즈 스토리: 로그 원>이후 참 오랜만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