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는 시승 趣味は試乗

 내가 자동차 업계에서 일하게 된 것은, 돌이켜보면 이상한 일이었다. 학생 시절의 나는, 어떤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 분야에 관해 깊게 이해하고 있거나, 적어도 관심이 깊은 분들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런 믿음은 내가 실제로 업계 관계자가 된 이후에도 쭉 가지고 있으며 그런 까닭으로 나는 여유가 생길 때마다 영업소를 들락거리는, 취미 아닌 취미를 가지게 되었다. 스스로 자동차에 관해 잘 모른다는 점을, 의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은 달리 즐길 거리가 부족한 델리에서 찾은, 일종의 여가활동이자 직무 수행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까닭이며 나는 실제로 그런 시간이 나를 채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시승기를 꾸미고 저장하는 활동은, 나의 자동차 구매 의사결정과정을 돌아보는 일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그간 따져 보니 아무래도 차를 한 대 사야겠다. 물론 여전히 나는 차가 필요 없다. 델리에서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차를 탔고, 사규상 운전이 금지되었던 탓에,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운전대를 잡을 일조차 없었다. 따라서 내게 시승은 꽤 부족한 운전 경험을 벌충하고, 내 차를 고르는 활동이 된다. 그런 연유로 내게 시승은 취미 중의 하나이자 동시에 그 이상의, 어떤 복합적인 의미가 된다. 나는 이러한 배경으로 귀국 이후 꾸준히 경쟁사 영업소를 다니며 시승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체험담을 여기 기록으로 남김으로써, 그것이 내가 향후 업계 종사자로서, 조금은 내가 생각하는 이상향에 가까워지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