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익지옥 daily

 발단은 12월 15일이었다. 회사에서 대뜸, 오늘 케익 받아가셔요. 네? 아... 일전에 언질 받은 일이 있어 그렇구나 했다. 나는 축하할 일이 있으면 케익, 돼지갈비, 탕수육 중 하나를 챙겨 먹는데 그 세 가지 음식이 담은 의미 사이의 미묘한 차이는 나만 알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관점에서 압도적인, 축하의 상징이자, 그중 제일은 케익이라. 나는 회사의 축하가 몹시 고맙고 또 관리받고 있다는 사실이 뿌듯했다. 그것은 전직을 다닐 때 의외로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리고 퇴근과 함께 파리크라상 상자가 든 쇼핑백을 받아들었을 때, 나는 그때 그 상자의 묵직함만을 생각했지 그것이 케익지옥의 시발이라는 사실은 도무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