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어떻게 생각해> de la mode



 화자는 노을지는 가로수길을 걷고 있다. 이곳은 서로 발끝이 부딪힐 만큼 많은 사람이 함께 걷는 공간이다. 화자는 그곳에서, 공간을 메우고 있는 타인의 방향에 의문을 품게 된다. 이는 화자 자신이 문득 '쫓기는' 듯한 불안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의문은 궁극적으로 화자 자신의 방향에 관한 질문이다. 화자가 인식하는 현실은 불만족스럽다. 대신 그는 낙관적이고 순수했던 과거를 떠올린다. 이상적인 과거와 대비되는 현실은, 지겨울 정도로 생각해야 생각해야만 하는 장소이다. 그런 수고에도 불구하고, 삶의 방향은 능동적으로 운영될 수 없는 것이다. 다수의 방향을 따라 걷는 것, 그리고 항상 생각하고, 가끔씩 그것을 지겨워하는 것만이 화자가 할 수 있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