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daily

1. 신문을 읽다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서비스를 알게 되었다. 해외 아마존에서 취급하는 물품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직구 서비스다. 들어가 보니, 덕분에 인도에 신규 브랜드가 여럿 들어왔다. 둘러보니 테바, 몰스킨, 커클랜드, 닉슨 같은 브랜드 물건 가격도 훨씬 저렴해졌다. 내년도 몰스킨 가격이 천 루피길래 하나 샀다. 지난달에 알아본 한국 가격은 3만 원 내외였으니, 무척 싸게 산 셈이다. 오후에 조금 더 탐험해 봤지만, 몰스킨 이상의 수확은 없었다. 하다못해 미끼 상품이라도 좀 준비해 두지.

2. 연휴 나흘간 집에만 있어 보니 확실히 집에만 머무르는 생활에 신물이 난다. 연휴 사흘째 오후, 까르보나라를 사 먹으러 나가는 길에 그런 생각을 했다. 그렇다고 뾰족이 할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내일은 극장에서 <the girl on the train>도 보고 점심도 먹을 계획이다. 티켓은 250루피였는데 피자익스프레스, 크리스피크림을 20%씩 할인해주는 쿠폰을 받았다. 피자익스프레스는 은근 별로인데.. 무척 친절하지만 혼자 가면 맛이 없다.

3. 내 집에는 죄가 없는 누룽지가 상당히 오랜 기간 보관되어 있었다. 어제 퇴근하고, 달리 먹을 것도 없고 해서 누룽지를 끓였다. 구수한, 기억 속의 맛이 기대감을 키웠는데 마냥 한 입 먹어보니 맛이 달라졌다. 아무리 누룽지라도 오랜 기간 변치 않을 재주는 없었던 모양. 개봉되어 있었던 두 봉지를 버렸다. 내다 버릴 용도로 큰 비닐을 꺼냈는데 공간이 남았기 때문에, 오늘 퇴근 후에는 약 상자를 솎아 버릴 계획이다.

4.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를 책 구매로 풀어볼까 싶어서, 장바구니에 한 꾸러미를 만들었다. 최근에, 그간 놓친 신간 등을 모아 뒀는데 조합을 하다 보니 처음 목록과는 많이 달라졌다. 그런데 막상 주문하고 보니 7권 모두 일본 관련이었다. <기동전사 건담 소설> 시리즈 3권과 <절망한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기타노 다케시의 위험한 도덕주의자> 그리고 '모시도라' 시리즈 신간이 나왔길래 두 권을 한 번에 샀다.

5. 50% 할인을 받아 8,500루피에 구매한 루나그랜드를 반품했다. 갖고 싶은 물건이었고 또 최근 페니로퍼가 김장김치 찢어지듯 찢어져 버린 탓에 새 신발이 필요한 참이었으며 가격도 최저가는 아니지만, 꽤 경쟁력 있었고 무엇보다도 인도에서 '사도 되는 물건'을 찾는 것 자체가 상당히 호혜로운 기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미묘하게 반 사이즈가 컸기 때문에 과감하게 반품을 넣었다. 얼마 전에 파라부트 주문하는 것도 그냥 신어보고 결정해야지, 하고 말았는데 참 바람직한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