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라야의 이상한 사례 works


 인도 북동부, 방글라데시와 부탄 국경 사이에 펼쳐진 고원 지대에 위치한 메갈라야 주. 이곳에, 주도主都이자 '인도의 스코틀랜드'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휴양지 실롱과, 실롱에서 6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세계 최다 강우지역 체라푼지가 있다. 주변 지역에 비해 기온이 낮아 휴양지 역할을 해 왔고 현재에도 관광지로 개발이 진행 중이지만, 교통이 불편한 오지라는 특징은, 아직 이 지역에 외국인의 방문이 다른 곳에 비해 드문 원인이 되었다. '16년 9월 중순, 내가 이 지역을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인도 각지에서 온 내국인 여행객, 국경이 인접한 방글라데시인, 그리고 소수의 기타 국가 출신 외국인이었다. 현지 상인 몇에게 물어보니, 외국인은 드물고 주로 내국인이 흔하다는 대답이다. 아직 베일에 쌓인 지역이라는 인상이다. 그리하여 이 이야기는, 여행하던 중에 보고 들은, 어떤 기이한 체험에 관한 것이다.

 나는 우선 내가 왜 메갈라야를 여행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간단하게 밝히고자 한다. 그것은 그 이유가 무척 대단한 것이거나 듣는 사람을 삽시간에 끌어당길 매력이 있다거나 그런 까닭은 아니고 그냥 형식적으로 그럴 셈이다. 처음은 우연히 보게 된 사진 한 장이었다. 체라푼지 사람들은 워낙 자주 비가 내리는 까닭에 나무 뿌리를 엮어 다리를 만든다. 그 사진에 순식간에 매료되었다면, 그것은 거짓말이고, 항공사가 몬순 프로모션을 하길래 충동적으로 티켓을 구입했을 뿐이다. 그리고 출발 당일,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도, 게이트 앞에서 밥을 먹으면서도 나는 그냥 돌아갈까 말까 그것을 고민하고 있었다. 요컨대, 사진을 보고 가긴 했는데 썩 끌리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그리고 그런 고민은, 만약 그 때 내가 체라푼지에 관해 더 많이 알고 있었더라면, 최소한 여행을 마친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그 정도만 되었더라도 결코 하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