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치킨 dearest

 관악구에 가면 어디서든 항상, 치킨 냄새가 난다. 새까맣게 찌든, 기름때로 얼룩진 기름통에서 콜타르처럼 찐득한 기름이 잔뜩 들어있어 그 속에 덜 자란 닭들이 쉴 틈 없이 튀겨진다. 밤낮으로 조명을 받아 억지로 키워진, 덜 자란 닭들은 기름 속 참을 수 없는 온도를 견뎌내는 일이 자기들이 가진 열정이 산화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할까. 관악구에서는 모든 것이 싸구려다. 싸구려 기름에 튀긴 싸구려 닭을 먹는 싸구려 사람들의 싸구려 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