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이 죄 daily


 변명을 하자면 작년 말 한 번 결제 시도를 했었다. 하지만, 당시에 내 카드로는 결제가 되지 않아 구매 대행이니 결제 대행까지 알아봤었다. 그러다가 굳이 높은 수수료에 관세까지 물기 싫다는 생각을 하고 결정을 다음으로 미뤘다. 언제 출시된 상품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내가 처음 발견했을 때는 신상품 딱지가 붙어 있었고 약 5개월간은 재고가 있었다. 5개월간 재고가 있었다고 다음 5개월간 쭉 재고가 유지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잘못된 근거를 전제한 탓으로 나는 엇나간 상황 판단 결과 좌절감을 겪어야 했다. 지난 달 중순 다시 한 번 다른 방법으로 결제를 감행하려 시도했을 때, 아이템 A는 이미 품절이었다. 재입고 알람 메일을 신청한지 오늘로 보름쯤 되었는데, 확인해보니 아이템 A는 아예 품목에서 사라지고 B까지 품절이 되었다. 게으름이 죄다. 어쩌면 아이템 A와 B는 그냥 나와 인연이 아니었던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마음이 허해져서 다른 카테고리를 기웃거리다가 갖고 싶은 가방을 하나 더 찾긴 했는데 인터넷 쇼핑을 하도 오래 쉬었더니 실측만 봐서는 사이즈도 가늠이 안되고 직접 보고 샀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좀 들고 해서 웹페이지를 닫으려다가 라쿠텐에 들어가 품절된 물건 어디 다른 채널을 통해 팔지 않나 또 기웃거리다가 이렇게 패배의 기록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