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 daily

 간밤, 급격한 피로감을 느끼고 정신을 잃은 후 새벽 한 시경 잠에서 깼다. 몽롱한 기분이 들었던 까닭은 피곤함의 정도에 비해 잠들었던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정신을 차리고 몸을 일으키고 나니 속이 쓰리기 시작했다. 지난 수요일 이래 속이 썩 편치 않았던 차다. 사실 그제 밤에도 위액이 올라와서 섬칫 놀랐었는데 그 때는 저녁을 먹고 나서 한참동안 일에 집중하느라 밤이 늦어 공복이 길어진 탓이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다. 그런데 이틀째 비슷한 증상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자 아무리 게으른 나라지만 무언가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았다.
 인터넷에 몇 가지 증상을 쳐 보니 위염의 증상이 내가 겪고 있는 것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것 같았다. 사실 완벽히 일치하는건 아니고 게시된 정보의 세부 항목으로 따지면 약 절반 정도가 내 증상과 일치했다. 그렇다면 내가 겪고 있는 질병을 일컬어 위염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일종의 언어도단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주말 새벽 한 시에 제법 흔한 증상을 호소하기 위해 호들갑을 떨 수는 없다. 더군다나 나는 아직까지 큰 병을 앓은 일이 없어서인지 병원에 자주 드나드는 성격도 아니다. 내게 불편함을 주는 원인의 이름이 무엇이든 간에 이를 해결할 방책만 얻으면 된다는 결론이 났다. 사실, 원인으로 말하자면 짚이는 데가 있었고, 해결책 또한 뻔한 것이었다. 요컨대, 최근의 황폐화된 식습관이 원인이요 그것을 원상복구하는 것이 해결책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