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타로씨의 승부 (仁太郎の勝負) works

 일본 혼슈 북단에 위치한 작은 어항, 오오마. 이곳에는 거친 쓰가루 해협을 무대로, 대를 이어 참치잡이에 일생을 바친 어부들이 살고 있다. 일본에서도 최상급으로 쳐주는 오오마산 참치는, 운이 좋아 큰 놈을 잡으면 단숨에 거액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오늘의 주인공은 하늘에 있는 아내, 그리고 사랑하는 딸을 위해, 오늘도 참치잡이에 나서는, 39세 홀아비 어부 진타로씨. 그는 지난 3년간, 참치를 전혀 잡을 수 없었다.

 오랜 기간, 수확이 없어, 더이상 조업에 나서는 것도 어려워졌다. 한 번 바다로 나가는 데는 배의 연료뿐 아니라, 복잡한 채비가 필요하다. 어제, 혼신의 힘을 다해, 해가 뉘엿거릴 때까지 배를 움직였지만, 참치 떼를 발견하는 데는 실패했다. 수조에는 두어 마리의 문어와, 미끼용으로 잡아둔 꽁치 뿐... 진타로는 자신이 참치로부터 버림받은게 아닐까 생각하며 무거운 발걸음을 돌렸다... 당장 내일부터는 배를 띄울 수가 없다. 덮친 격으로 최근, 등유 가격이 크게 올랐다... 비싸다... 참치를 잡을 수 없다면 그는 더이상 어부일 수 없다... 물러설 수 없는 싸움... 어떻게 해야 할까...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저녁을 먹은 후, 한참을 고민하던 진타로는, 결론을 냈다... 어렵다... 며칠 뒤, 이른 아침. 그는 죽은 아내에게 공양하고 항구로 나갔다. 그는 큰 결심을 했다... 오늘부터 조합의 일을 돕기로 했다. 하루 일당 2만 3천 엔... 매일 15시간씩, 다시마를 채취하는 고된 일... 그러나 어부로 살 수 없게 되는 것보다는 낫다... 그는 죽을 힘을 다해, 이를 악물고 열심히 일했다. 자신을 신뢰해, 일자리를 선뜻 내준 조합에 보답하고 싶다... 그렇게 열흘을 일해, 군자금을 마련했다. 급한 돈을 쓰고 나니,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주말은 딸을 보러 가기로 했다...

 어부는 매일 아침 반드시 일찍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어부의 삶이다. 그렇지 않으면 진정한 어부가 아니라고, 게으름이나 피우는 녀석에겐 바다의 신이 아무것도 나누어 주지 않는다고, 그는, 그 얘기를, 평생을 참치잡이에 헌신한 아버지로부터, 어릴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그래서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도저히 딸을 보살필 방법이 없었다. 매일 아침 네 시에 기상, 해가 뜨기 전에 준비를 마치고 조업에 나서는 삶. 딸은 이제 13세로, 중학생이다. 지금은 도내의 동생 부부가 맡아주고 있다. 무척이나 다행스러운 일이다...

 주말이 왔다. 버스를 여러 번 갈아타고, 동생 부부가 사는 마을에 도착했다. 선뜻, 딸을 맡아 주겠다고 나선 고마운 은인이다. 여동생은 결혼 전까지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어부로서의 아버지를 깊게 이해하고 있었다. 아마 그런 생각이 있어 딸을 맡겠다는 결정을 내렸으리라... 진타로는 그런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새삼스럽지만, 조합에서 얻어온 신선한 생선이며, 큰 멜론도 한 통 샀다. 그리고 딸에게 전할 학용품 꾸러미... 발걸음이 가볍다. 동생 부부는, 오랜만에 방문한 진타로를, 환대로 맞이해 주었다...

 현관에 들어서자, 거실 너머로 딸의 모습이 보인다... 딸은 사춘기가 되어 진타로와의 거리가 부쩍 멀어졌지만, 진타로는 하나뿐인 딸이 여전히, 더없이 소중하다... 이제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딸, 토모코... 꾸러미를 건네자 쭈뼛거리는 딸... 저녁 식사가 시작되었다. 여럿이 함께 하는 식사가 오랜만이다... 딸은 직접 만든 치즈케이크를 후식으로 내 왔다... 그동안의 고통과 고된 노동으로 쌓인 피로가, 한 순간에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다...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거대한 참치를 잡고야 만다... 그 돈으로 토모코가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진타로는 다짐한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주말이 끝을 맞았다. 동생 부부는 진타로가 떠나는 순간까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힘이 난다... 오오마의 마을로 돌아왔을 때, 11월의 바닷바람이 사무친다... 그는 옷깃을 여미며, 내일은 꼭 결판을 내겠다고, 전의를 불태운다. 밤이 깊었다... 그리고... 새로운 월요일이 찾아왔다. 오오마의 겨울은 영하 20도를 넘는 날씨에, 무척이나 춥다. 차가운 바다로 참치 떼가 먹이를 찾아든다. 다시마를 채취해서 마련한 돈으로, 배에 등유를 채웠다... 절반이 조금 넘게, 연료 탱크가 찬다. 이걸로 승부다...!

 이튿날, 진타로는 누구보다 일찍 출항했다. 북쪽으로 한참을 달리자, 수평선 너머로 동이 튼다. 이번에는, 젊은 시절, 아버지를 따라 조업하던 훗카이도 앞바다로 나가 보기로 한다... 아버지... 도와주세요...! 20년 경력의 노련한 어부 진타로, 오늘에야말로 반드시 참치를 잡는다...! 진타로는 떠오르는 볕을 받으며, 미끼로 쓰는 꽁치를 손질하고, 낚시를 엮었다. 해가 뜨자, 체온이 조금씩 돌아오는 것이 느껴진다. 그는 그 자리에서, 식사거리로 싸온 주먹밥을 우걱우걱 먹었다. 진타로가, 아버지의 오랜 어장에 점점 가까워진다.

 오오마의 전통 조업 방법인 외줄낚시... 그것은 어부와 참치의 일대일 승부이자,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대에 가득 찬 출항의 다짐은, 오후 늦은 시각까지 아무런 수확이 없자, 조금씩 조바심으로 바뀌어 갔다... 진타로의 마음이 바싹 타들어간다... 해가 뉘엿거리며 드러눕기 시작하자, 다시 살을 에는듯한 바닷바람이, 몇 겹이나 겹쳐 입은 옷 사이로, 매섭게 파고든다... 그런데 그 때...! 저 멀리 갈매기 떼가 보인다. 그것은 참치의 먹이인 정어리 떼가 있다는 신호. 그는 전속력으로 배를 달려 새떼를 향한다. 진검 승부의 순간이다!

 갈매기의 눈이 또렷하게 보일 정도로 가까워지자, 진타로가 탄 고깃배의 북동쪽으로 참치들이 튀어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진타로의 전신을, 물보라가 감싼다. 좋다...! 아버지가 인도해 주셨다...! 낚시줄을 든 손에 힘이 들어간다. 베테랑 참치잡이 어부인 진타로도 이 순간에는 긴장할 밖에 없다. 파도가 거세진다. 그의 고깃배는 작고 낡았기 때문에, 조금만 더 파도가 일면, 일순 뒤집힐 수도 있었다. 그는 간절한 마음으로, 배의 남현으로 낚시를 던진다. 제발 물어라! 바닷물이 연신, 뺨이며 가슴팍을 친다. 그 때, 짜릿한 감각이 느껴졌다. 미세한 떨림이지만, 경험 많은 어부인 진타로는 알 수 있었다. 큰 놈이다...! 참치가 주둥이로 꽁치를 건드리며, 경계하는 것이 틀림 없다...!

 그는 낚시줄을 요령 있게 흔들며, 참치가 미끼를 덥썩 물도록 유도한다. 이것은 오오마의 어부들이 평생을 걸쳐 체득하는 기술이다. 긴장되는 순간, 촉각이 곤두선다. 일각삼추의... 사무치게 추운 날이지만,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 드디어 놈이 미끼를 물었다...! 녀석은 거세게 저항했다. 본격적인 승부가 시작되었다. 300킬로그램이 가뿐한, 큰 녀석이 틀림 없다. 싸움은 한 시간이나 지속되었다. 낚시줄에는 남은 줄의 길이를 표시해 둔다. 200미터, 150미터... 조금씩 녀석과의 거리가 좁혀진다. 참치가 조금씩 지쳐가고 있다는 뜻이다. 진타로는 정신력으로 버텼다. 지난 주말이, 지난 3년의 시간이... 아버지의 모습이...

  저 멀리, 배의 북서편에서 요시오카 조합의 선단이 보인다. 참치 떼를 포착하고 조업에 나선 것이다. 그들이 오기 전에 승부를 내야만 한다. 이정도로 큰 놈을 잡으면, 내년 봄까지는 발 뻗고 지낼 수 있다. 그동안 폐를 끼친 주변에 보답할 수 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동생 부부에게도, 몇 번이나 마음 속으로 미뤄온 성의 표시를 할 수 있다... 딸에게도, 맛있는 음식을 먹이고 싶다... 그리고 나를 하늘에서 지켜봐 주고 계실 아버지... 사랑하는 아내에게도... 진타로는 남은 힘을 모두 짜내며 버텼다. 그가 다시 한 번, 크게 숨을 들이쉬며 줄을 당겼을 때,


그만...

툭...


줄이 끊어졌다.

 요시오카 선단의, 갑판에 앞장선 사내들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이제 주변은 충분히 어두워졌다... 남색으로 층이 진 하늘 아래로, 손톱달이 희미하다. 파도소리가 여전히 진타로의 배를 감싸고 있었다. 그는, 더이상 어떤 다짐을 해야할지, 지금 당장 돌아가지 않으면,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오오마의 고향 마을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도 완전히 잊은 채, 망연자실하여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을 뿐이었다...

 [끝]
 [참치에 인생을 건 사나이들(マグロに賭けた男たち) 각색]

maison kitsuné 物慾の場

maison kitsuné, tricolor fox wallet

maison kitsuné, tricolor fox card holder

Sep 4th, Labour MP tells Boris Johnson to apologise for burqa remarks scraps


 Tanmanjeet Singh Dhesi - Mr. Speaker, if I decide to wear a turban, or you decide to wear a cross, or he decides to wear a kippah or skull cap, or she decides to wear a hijab or a burqa, does that mean that it is open season for right honourable members of this house to make derogatory and divisive remarks about our appearance? For those of us who, from a young age, have had to endure and face up to being called names such as towelhead or Taliban, or to people saying we come from bongo, bongo land, we can appreciate full well the hurt and pain felt by already vunerable muslim women when they are described as looking like bank robbers and letterboxes, so rather than hide behind sham and whitewash investigations, when will the prime minister finally apologise for his derogatory and racist remarks? Racist remarks, Mr. Speaker, which have led to a spike in hate crime, and given the increasing prevalence of such incidents within his party, when will the prime minister finally order an inquiry into islamophobia within the conservative party, something that he and his chancellor promised on national television?

유열의 음악앨범 de la mode



 어린 나이에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그러나 상업 영화의 소재로서는 썩 시시한 사건을 겪은 현우가, 조실부모하였기 때문인지 쉽게 인간관계를 맺기 어려워, 내면으로 침전하는 미수를 만나, 서로 고생하는 이야기. 표제의 '유열의 음악앨범'은 본작의 흐름과 크게 유관하거나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의미를 낸다고 하기 어려우며, 중간중간 강조되는, 라디오에서 나오던 '옛날 음악들' 역시, 같은 의미에서, 이 작품을, 어떤 흐름의 아류로 격하한다. 정서가 불안정한 두 사람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곁에 둘 사랑을 찾아 실수하고, 실패하고, 또 얼마간은 성공하는 이야기를 그리기 위해, 그들의 사고가 널을 뛰는 것을 모방하여, 이야기의 흐름을 끊어, 관객이 화면 너머를 이해할 방법을 막고, 그들의 감정이 흔들리는 것을 모방하여, 카메라를 그렇게 어지럽힌 걸까. 그렇다면 이 작품은 흥미롭다. 그런데 가만, 그 둘은 결국 어떻게 되었나. 이어졌을까, 서로를 마음에 품고 살아가게 될까. 영화를 끝까지 봤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궁금하지도 않다.





1 2 3 4 5 6 7 8 9 10 다음